장형마츠 14

[오소마츠상][카라마츠사변][장형마츠] 까마귀가 울어도 돌아갈 수 없어 1

여긴 어디지?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큰 나무 아래에 서 있었다.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신칸센 모양의 화장실이 보여 겨우 집 근처의 공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그런데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카라마츠는 기억을 더듬었다. 치비타의 마차에서 언제나처럼 먹고 마셨다. 최근 가진 돈도 없었기에 거리낌 없이 치비타의 호의에 응석 부렸고, 드디어 천하의 치비타도 불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. 외상값이나 내라며 돈은 가져왔느냐고 한 치비타에게 있을 리가 없었지만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. 그때까지는 기억하고 있지만, 그 후는 생각나지 않았다. 만취해서 이곳에 방치된 것이려나 그럴 수도 있다. 만취해 뻗은 사람은 무겁다. 특히 카라마츠는 근육질이라 보기보다 더 무겁기도 했었다. 조금이라도..